건설 현장서 3600만원 뜯은 인터넷 기자 구속기소

광주지검 순천지청

순천 검찰청사 건물. [헤럴드DB]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방지형)는 20일 건설현장 민원 현장을 찾아 수천만원을 뜯어낸 모 인터넷 매체 기자 A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광양지역 등의 골재환경산업 생산 현장 등을 돌며 업체 3곳으로부터 위법 사항 무마와 기사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총 360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다.

A씨는 비산먼지가 많이 날리는 골재 현장 등을 찾아 비판기사를 쓸 것처럼 행동하고, 관할 시청에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며 겁을 주는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7일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면서 법원(광주지법 순천지원)에 구속 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향후에도 언론사 기자 신분증을 이용해 지역 기업 등에서 금품을 갈취하는 사이비 기자에 대해서 발본색원키로 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