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매력도 짓누른 고금리···서울보증 IPO 수요예측 '흥행실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조 원 가까운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이 1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범위(3만 9500~5만 1800원) 하단에 가까운 금액으로 주문을 넣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요예측 마감일 투자심리 급격히 식어
참여 기관투자가 대부분 공모가 하단行
예보, 6조 원 공적자금 회수 계획 차질
반면 일반 투자자는 투자 기회 될수도
6조 원 가까운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정부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이 1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범위(3만 9500~5만 1800원) 하단에 가까운 금액으로 주문을 넣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서울보증보험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상장 주관사단(미래에셋·삼성증권(016360))으로부터 의견을 취합해 23일 회의를 열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보증 IPO는 지난달 말 진행된 홍콩·싱가포르 해외 로드쇼를 비롯해 수요예측 초반까지만 해도 흥행 기대감이 높았지만 수요예측 마감일인 19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4.97%까지 치솟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서울보증은 높은 배당 성향(2022년 50.2%)을 앞세워 배당주로서 매력을 알리는 IPO 전략을 구사했는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보는 상황에서 공기업 IPO에 대한 투자 매력이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주당배당금(DPS) 4050원에 희망 공모가 상단을 적용한 서울보증의 배당 수익률은 약 7.8%다. 실제로 수요예측 마감일 주문가를 하향 조정한 기관투자가들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보증은 6월 말 기준 총 8조 원에 가까운 운용자산 중 75.6%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데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대규모 평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동시에 서울보증으로부터 보증을 받은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질 위험도 상존한다. 수익성이 악화하면 주주 배당금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수요예측 부진으로 예보의 공적 자금 회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보증이 희망 공모가 최하단에 공모가를 확정하면 공모액은 2757억 원, 기준 시가총액은 2조 7579억 원이 된다. IPO는 예보가 보유한 지분 6552만 8906주(93.85%) 중 698만 2160주를 구주 매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발행 비용을 제외하고 예보가 손에 쥐는 현금은 2744억 원이다. 보유 지분의 약 10.7%를 팔아도 정부가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회수해야 하는 공적자금 5조 6364억 원(6월 말 기준)의 4.9%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낮은 공모 가격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보는 5조 원 넘는 공적 자금을 회수하려 서울보증의 기업가치를 계속 높여 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부 안 하면 저분처럼 된다' 막말에 '푸바오 할아버지' 상처받았다
- 마약 혐의 중저음 목소리 유명 40대 男배우 누구? 추측 난무
- 에펠탑 주변서 노상방뇨하던 여성들 잇단 성폭행 이유는 '이 것'
- 2억뷰 돌파 시간 문제…해외서 터진 '한국인 공중부양' 영상 뭐기에?
- '바프 찍는다고 가슴 수술까지 한 아내…정말 이혼하고 싶습니다'
- '외국인 친구 강남 미용실서 101만원 바가지' 공분일으켰던 사연 '충격 반전'?
- '나만 집 없는 건가?'…1156억 내고 792채 쓸어 담은 50대
- '역주행 차만 노렸다'…강남서 고의사고 17차례 낸 30대 '덜미'
- '공깃밥 2000원·추가찬 3000원 시대'…낯설고 허탈하다는 시민에 사장님들은…
- '밥은 먹어야죠'…직장인은 '한식뷔페' 대학생은 '천원의 아침밥'에 몰리는 '짠내나는 고물가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