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 고주원 턱밑까지 추격 (효심이네 각자도생)

장정윤 기자 2023. 10. 20. 16: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공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하준과 고주원의 태산그룹 후계자 경쟁이 본격화됐다. “공사 구분 정확히 해라”라는 서슬 퍼런 경고가 오가며 사촌형제 지간에 날선 신경전이 펼쳐졌다.

Step1. 탐색전_신사업 기획 회의

태산그룹 경영총괄본부장 태민(고주원)은 사촌동생 태호(하준)가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그룹 기획조정실장 자리를 꿰찼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아직 어리고 경험이 미숙한 태호가 그룹을 지키기 위해 옥살이까지 했던 자신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신사업 기획 회의에서 태호가 골프웨어 사업에 회의적인 태민의 의견에 반대했을 때도 ‘제법’이라는 생각으로 웃어넘길 수 있는 이유였다. 그런데 태호가 기업윤리를 운운하며 태산그룹의 ‘재벌식 문어발 경영’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태민은 흔들림 없이 “순진하고 정의로운 건 칭찬할만한 일이지만, 한 기업을 대표해서 수십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덕목은 아닌 것 같다”고 훈계. 골프웨어 사업 추진을 맡겼다. 서로의 능력치를 확인했던 일종의 ‘탐색전’인 셈이었다.

Step2. 하준의 선공_강이사 죽음에 대한 공방전

태호가 태민을 향해 본격적으로 이를 드러낸 건 실종된 할머니 명희(정영숙)의 최측근이었던 강이사의 장례식장에서였다. 명희의 실종에 의문을 품고 있는 태호는 강이사의 뇌물수수 혐의 역시 조작된 것이라 생각했고, 이를 태민에게 따졌다. 태산그룹을 세웠던 할아버지 강진만 회장과 부회장이었던 태호의 아버지 강준범이 사망한 후,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회장 자리에 누구를 추대할 지 고민하던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실종되고, 할머니 뜻을 받들어 회장직을 공석으로 두기로 의견을 모으는 데 가장 앞장섰던 강이사마저 권고사직을 당한 정황이 이상하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가지셔서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형도 잘 아시잖냐”며 태민을 몰아 세웠다. 하지만 태민은 회사에 출근한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태호가 회사 돌아가는 정황을 파악하기엔 아직 미흡하다 일갈했다. 또한, 근거도 없는 헛소문에 휘말리는 게 실망스럽고 괘씸하다며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감정을 표출했다. “회사 일 하겠다고 나섰으면 공사 구분 정확히 해라”는 따끔한 충고도 날렸다. 태호의 존재감이 태민을 불안감을 자극하기 시작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Step3. 고주원의 후공_사막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 회동에 홀로 참석

태호를 경쟁자로 의식하기 시작한 태민은 자라나는 싹을 외면하지 않고 철저히 짓밟기로 결심한 듯 하다. 태산그룹 전 계열사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막 신도시 프로젝트 수주 건이 걸린 회동에 태호를 배제하고 혼자 참석한 것. 초청을 받고 접견장 앞까지 온 태호를 향해 “아직 외부에 나설 위치가 아니다. 태산그룹 전 계열사가 걸려있는데 실수라도 하게 되면 치명적이다”라며 돌려보냈다. 반박할 수 없었던 태호는 발걸음을 돌렸고, 홀로 회동에 참석한 태민은 결국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아직까지 그룹 후계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태민과 태호의 격차가 확연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또한, 태호와 태민의 팽팽한 라이벌전이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