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2만㎞ 돌아’ 고향 울진 왕피천으로 찾아온 연어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19일 올해 처음으로 고향인 왕피천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 2마리를 포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포획한 어미 연어는 평균 중량 3㎏, 평균 전장 72㎝로, 3∼4년 전 센터에서 방류했던 어린 연어들로, 약 2만㎞를 돌아 다시 고향으로 온 것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해마다 이렇게 돌아오는 연어는 2019년 1402(암컷 576, 수컷 826), 2020년 3235(암컷 1633, 수컷 1602), 2021년 604(암컷 253, 수컷 351), 2022년 510(암컷 212, 수컷 298)마리다.
센터 관계자는 “방류한 어린 연어 숫자에 따라 돌아오는 어미 연어 수도 달라진다””4년 전에는 방류했던 어린 연어가 많았던 만큼 올해 포획량은 이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년 연어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센터는 올해도 오는 11월까지 약 2개월간 750마리(포획허가 마리수)의 어미 연어를 확보해 인공수정과 부화 과정을 거쳐 어린 연어를 내년 3월쯤 방류할 계획이다.
방류된 어린 연어는 하천에서 1개월가량 머물다 바다로 나아가 북해도를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고, 3~4년 후 어미가 되어 고향 하천인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생을 마감한다.
자연상태에서 어린 연어의 생존율은 10%미만이지만, 인공부화 관리 시 생존율이 80%이상으로 회귀량도 그만큼 많다고 한다.
센터 측은 연어의 모천회귀성을 이용해 어린 연어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를 삽입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회귀율, 회유경로 등 연어의 생태와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어미 연어가 원활하게 바다에서 고향 하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건강한 내수면 생태계와 풍부한 어자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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