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진출했지만 의문부호 남긴 NC 태너[WC 리뷰]

이정철 기자 2023. 10.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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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플레이프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이러한 모습은 태너가 앞으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태너가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부진의 늪에 계속 빠질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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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플레이프에 진출했다. 달콤한 승리에도 태너 털리(29)의 투구는 의문부호로 남게 됐다.

NC는 19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4-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태너 털리. ⓒ연합뉴스

승리를 거뒀지만 NC는 이날 9실점이나 허용했다. 특히 '2선발' 태너 털리와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태너는 4이닝 5실점 7피안타(1피홈런) 3볼넷을, 이용찬은 1.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대부분의 실점을 책임졌다. 태너와 이용찬 모두 상대 타자들을 구위로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용찬의 부진은 예고된 결과였다. 이용찬은 올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4경기나 실점했으며 평균자책점 24.00을 기록했다.

NC로서는 한편으로 부진한 마무리투수를 교체할 명분을 얻었다. 마침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진욱 등 대체카드가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용찬의 부진이 오히려 앞으로 더 나은 NC의 필승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태너의 부진은 뼈아프다. NC는 현재 좌완 선발투수 구창모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에이스' 에릭 페디 또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종욱의 강습타구를 맞았다. 오른팔 전완부 타박상이지만 던지는 팔인만큼 조심스러운 상태다.

여기에 송명기, 신민혁, 이재학, 최성영 등 대체 선발로 들어갈 수 있는 투수들도 최근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마디로 에이스 선발투수와 대체자 모두 불투명한데, 태너의 부진이 시작된 것이다.

태너 털리. ⓒ연합뉴스

물론 태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2(64.2이닝)로 맹활약을 펼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의 부진이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 또한 높다. 하지만 가을야구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결과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실제로 태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볼판정에 쉽게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었고 이로 인해 장점이던 커맨드도 흔들렸다. 탈삼진은 없었으며 볼넷만 3개였다. 이러한 모습은 태너가 앞으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NC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구창모가 빠지고 페디가 휘청인 채 맞이한 NC의 가을야구. 태너도 부진에 빠졌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태너가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부진의 늪에 계속 빠질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NC 강인권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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