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승민·이준석 신당 전혀 우려할 필요 없어…국민 절대 지지 안해"

김미경 2023. 10. 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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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홍 시장이 비윤(비윤석열)계로 통하는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창당에 부정적 의견을 낸 것은 국민의힘 등 정치권 안팎에서 '유승민·이준석 12월 창당설'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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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은 진영대결이 최고점에 이르는 총선이 될 것"이라며 "제3지대가 발 붙이기 어려운 선거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특히 "유승민·이준석이 탈당하고 나가본들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선되기 위해 (당을)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후보자)을 떨어트리기 위해 나가는 것은 과거 대선 때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같은 역할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호응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탈당 후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던 전례를 꼬집었다. 홍 시장은 "한번 배신하고 당을 쪼갠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또 다시 그런 짓을 하면 국민들은 절대 그런 사람들은 지지하지 않는다"며 "지금 그 두 사람이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는 것은 아직도 국민의힘에 있으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그 두 사람이 탈당해서 신당을 차리는 것은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자투리 신당을 해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시장은 "선거의 득표는 단순히 산술적 계산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이 비윤(비윤석열)계로 통하는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창당에 부정적 의견을 낸 것은 국민의힘 등 정치권 안팎에서 '유승민·이준석 12월 창당설'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2월쯤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고 국민의힘이고 진짜 제대로 된 변화를 할 수 있느냐 판가름난다. 저도 12월까지는 결심을 끝내야 한다"면서 "안에서 쇄신을 추구할 거냐, 아니면 도저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당을) 나갈 거냐, 공천이 이뤄지기 전에 결정하는 게 떳떳하다고 생각해서 12월"이라고 말해 12월 신당 창당설을 부채질했다. 이 전 대표 역시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용쓰고 혼란기를 더 겪는 건 자유인데, (총선) 100일 남은 순간까지 변화를 거부한다면 그때부터는 사람들이 같이 죽어주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보수가 이 당의 형태로 선거를 치르는 결심을 할 수 있는 데드라인이 그때쯤"이라고 12월 정계개편설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이끌고 있던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강성보수층 집결을 이끌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엉켜있다. 대체로는 중도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두 사람이) 국민의힘 후보를 많이 당선되게 하는 힘은 부족할 수 있지만, 떨어뜨리게 하는 힘은 충분하다"며 "(탈당하면 지지율) 2∼3%는 가져갈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준석·유승민이 나가면 단기적으로는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인정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빨리 몰아내는 게 당에 도움이 되고 지지율이 3%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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