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선정-결성에 166일 걸려…2년 전보다 1.5배 길어졌다

고석용 기자 2023. 10. 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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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자펀드들의 선정 후 결성까지의 기간이 166일로 2년 전보다 1.5배(56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벤처업계의 자금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올해 펀드 결성기간은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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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지난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자펀드들의 선정 후 결성까지의 기간이 166일로 2년 전보다 1.5배(56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벤처업계의 자금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올해 펀드 결성기간은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일영 의원은 20일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모태펀드 자펀드 결성 평균기간(일수)이 2020년 110일, 2021년 146일, 2022년 166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 말 결성이 시작된 K-바이오백신펀드는 선정된 운용사들이 라이선스를 자진철회하는 사건 등을 거치며 선정 1년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도 펀드 결성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결성기간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모태펀드 자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77개 펀드 중 결성을 완료한 펀드 12개(15.5%)는 98일만에 결성했지만, 65개 펀드가 아직 결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65개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이 36개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문화체육관광부 18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교육부 2개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환경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 1개 순이다.

정일영 의원은 "올해 모태펀드 정부예산이 줄어들면서 운용사 선정 경쟁률도 역대급으로 높았는데, 이런 운용사들마저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는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올해 운용사들이 내년 운용사들과 뒤엉켜 투자 유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를 이끌겠다던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의 장담이 무색해졌다"며 "내년 모태펀드 정부예산을 늘리는 단순한 조치 외에 벤처업계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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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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