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할게"…암투병 끝 하늘의 별 된 경찰견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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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럭키야. 그곳에서는 편안하길 바랄게, 영원히 기억할게 수고했어."
일평생 대전경찰청 소속으로 활약한 폭발물 탐지견 '럭키(마리노이즈)'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은 럭키의 안타까운 사연과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경찰 내부망에 공개했다.
이 경사는 영상을 통해 "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럭키야 그곳에서는 편안하길 바랄게 영원히 기억할게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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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혈액암 앓아 3개월 만에 숨져…경찰청에 안장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럭키야. 그곳에서는 편안하길 바랄게, 영원히 기억할게 수고했어.”
일평생 대전경찰청 소속으로 활약한 폭발물 탐지견 ‘럭키(마리노이즈)’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15년생인 럭키는 자란 뒤 훈련을 마친 2016년 대전경찰청에 배치돼 사실상 이곳에서 일생을 바쳐 임무를 수행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가주요행사 안전 검측과 실종자 수색, 폭발물 신고 등 럭키가 투입된 임무만 200회가 넘는다.
럭키는 ‘에이스’로 불리기 부족함이 없는 우수한 탐지견이었다. 경찰특공대 전술평가대회에 대전특공대 대표로 출전, 2017년부터 올해까지 대회에서 폭발물 탐지 및 수색견 운용 분야 1, 2위를 다퉜다.
특공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대전청의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지난 6월께 갑작스레 원인을 알 수 없는 종괴가 생기고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군경견 치료를 담당하는 자운대 요양연구소의 진단은 혈액암이었다. 럭키는 불과 3개월 만에 혼자 걷지도, 배변을 보지도 못할 만큼 생기를 잃어 갔다.
통증을 줄이는 것밖에 마땅한 치료 방법도 없어 수의사는 “럭키를 위한 최선”이라며 결국 안락사를 권유했다. 지난달 25일 특공대원들은 뜨거운 눈몰로 럭키를 연신 쓰다듬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약 6년간 럭키와 함께 활동한 핸들러 이상규 경사는 “걸을 힘도, 소변을 볼 힘도 남아있지 않아 배를 눌러 짜주기도 했다”며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의 참담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대전특공대는 이곳에서 일생을 바친 럭키를 위해 특별히 예우를 갖춰 안장식을 엄수했다. 태극기를 두른 럭키의 유해는 특공대원들의 경례 속에 특공대 사무실 앞에 안장됐다.
경찰은 럭키의 안타까운 사연과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경찰 내부망에 공개했다. 이 경사는 영상을 통해 “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럭키야 그곳에서는 편안하길 바랄게 영원히 기억할게 수고했어.”
사연을 접한 동료 경찰들 100여명도 추모 댓글을 다는 등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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