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체프-볼카노프스키 또 붙는다…역대급 '챔피언 vs 챔피언' 리매치 성사

22일 UFC 294 메인이벤트서 격돌
지난 2월에는 마카체프가 판정승

(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역대급 '챔피언 대 챔피언' 리매치가 펼쳐진다.

UFC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가 다시 한번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모두가 기다렸던 리매치다. 지난 2월 UFC 284에서 벌어졌던 두 선수의 대결은 역대 최고의 '챔피언 대 챔피언' 슈퍼 파이트로 꼽힌다.

당시 명승부 끝에 마카체프가 볼카노프스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물리쳤다. 비록 졌지만 볼카노프스키도 마지막 5라운드에 마카체프를 녹다운시키며 자존심을 챙겼다.

이번 대진은 대회 12일 전 급하게 성사됐다. 원래 마카체프의 상대였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가 오른쪽 눈썹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며 출전을 포기했고, 볼카노프스키가 대체 오퍼를 승낙했다. 감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부족했지만 챔피언답게 받아들였다.

볼카노프스키가 무리한 도전에 나섰다는 시선도 있지만 그는 "12년 동안 정상을 향해 등반해 왔다. 이번 경기도 준비됐다"면서 "지금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운명이다. 나야 말로 마카체프를 쓰러뜨릴 적임자"라고 큰소리쳤다.

이어 "위험이 크지만, 그보다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게 내가 추구하는 바"라고 각오를 밝혔다.

단기 오퍼를 받는 건 챔피언 입장에서도 위험한 일이다.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상대를 상정하고 훈련했기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카체프는 "UFC 챔피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일 뿐이다. 진짜 챔피언이라면 날짜가 얼마나 남았든, 상대가 누구든 경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차전은 볼카노프스키의 홈인 호주에서 치러졌지만 이번 경기는 사실상 마카체프의 홈이라 할 수 있는 UAE 아부다비에서 치러진다. 이슬람 교도인 마카체프는 현지 주민과 기업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마카체프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UFC가 다른 상대를 줄 수도 있었지만 볼카노프스키를 줬다는 게 정말로 기쁘다. 지난번엔 그의 홈에서 싸웠지만, 이번엔 아부다비다. 모든 게 다 내 편"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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