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명동 제외한 주요 상권 매출 모두 회복...공실률은 가로수길 최대”
서울 6대 상권 평균 공실률 18.7%
명동 공실률 1년새 53%→14%
가로수길 36.5% 최고...높은 임대료 원인
20일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서울 6대 가두상권을 대상으로 통계청 자료와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상권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거의 회복하거나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주요 상권의 올해 2분기 평균 공실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5%포인트 감소한 18.7%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 1분기부터는 서울 평균 공실률이 줄곧 20%대를 상회했지만, 10분기 만인 올해 2분기에 10%대로 회복한 것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명동 거리에 공실이 급증했던 시기에 글로벌 브랜드들은 선제적으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최근 명동은 대로변 인근을 중심으로 상권이 확장되는 추세”라며 “다이나핏, ABC마트, 올리브영 등이 신규 매장을 열고 소형 화장품 브랜드들도 영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명동 상권에서 가장 많은 업종은 화장품으로 32.9%의 비중을 차지했고, 의류점·패션잡화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장품 매장들이 재오픈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9% 증가했고, 외식업과 숙박업은 약 100%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 다만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26.5% 낮은 수준이다. 하반기 본격화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문 재개에 따라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분석 보고서에서 “공실률은 2021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차츰 회복하다가 다시 상승하는 추세”라며 “상권 내 점포 임차사 전환율이 30.5%를 기록했는데, 이중 공실로 전환된 경우가 2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주축 업종 중 하나였던 보세 의류점이 매출 하락과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다수 폐점한 반면, 아미·찰스앤키스·논픽션 등 일부 대형 브랜드는 새 매장을 오픈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환율은 일정 기간 내 한 상권에서 점포의 임차사가 바뀌는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환율이 낮으면 변화가 적고 안정적인 상권, 높다면 성장 또는 쇠퇴로 불안정하거나 트렌드 변화가 빠른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5년간 홍대와 한남·이태원을 제외한 상권들에서는 전환율이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다. 명동·가로수길 등이 대표적인데, 코로나19 기간 동안 공실로 전환한 곳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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