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러 백년대계” 띄우기…전문가 “北 무기지원으로 러 끌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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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관계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로수뇌회담(북러정상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해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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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김정은 정세 판단과 외교전략 수립에 영향”
북러 ‘선진과학기술’ 협력키로…정찰위성·원전 등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관계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로수뇌회담(북러정상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해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 위력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며 강대한 국가건설 위업을 강력히 추동”하자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라브로프 외무상이 북러 양국이 굳건한 정치적 및 전략적 신뢰관계를 토대로 복잡다단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갈 것과 모든 방면에서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을 비롯해 상호관심을 갖는 중요한 문제들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의 생존전략의 큰 그림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김 위원장의 정세 판단과 외교전략 수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북한은 전쟁 원인 제공자로 미국을 지목하면서 북중러 3각 밀착 강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상황은 김 위원장에게 강력한 군사력과 의지, 동시에 동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며 “북한으로서는 러시아에 대한 정치외교적 지지 선언 등 수사에 머무는 게 아닌 행동으로써 과감한 무기지원 등 파격적인 군사협력을 통해 러시아를 끌어들이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방러 및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탄약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앞서 미 백악관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에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두나이항을 오가는 러시아 선박을 활용해 무기를 운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브로프 외무상은 최선희 외무상과 북러 외교장관회담도 가졌다.
이와 관련 통신은 북러정상회담 합의에 기초해 국가 간 관계를 새시대와 현 정세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로 격상하며 경제, 문화, 선진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정치외교적으로 적극 추동하기 위한 실천적 방향과 방도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임 교수는 “선진과학기술은 군사 분야 첨단기술 교류까지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김 위원장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군사정찰위성과 핵추진잠수함, 핵동력공업(원자력발전) 건설 등에서 진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러 간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군사 분야 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북한의 고질적인 전력난, 에너지난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반미 공동전선, 미 패권에 대한 공동대응 필요성이 존재하는 한 북러 간 전략적 협력관계는 보다 길게 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북러는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2024~2025년 교류계획서도 체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과 내년 미국과 러시아 대선 일정, 그리고 2025년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종료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라브로프 외무상은 평양 만수대언덕에 자리한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과 소련군이 일본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평양에 들어온 것을 기념해 건설한 해방탑 등을 찾아 꽃바구니와 화환을 진정하고 19일 평양을 떠났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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