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적합” 다저스가 버린 237억원 부활남 인기폭발? 류현진과 이렇게 엇갈리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에 적합하다.”
2023-2024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확실히 예년에 비해 야수가 많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 다음 급으로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한 코디 벨린저(28)의 이름이 가장 많이 보인다. 올 시즌 130경기서 499타수 153안타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OPS 0.881.
벨린저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 1.035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그해 에이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32로 양 리그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이후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를 떠났다.
이후 벨린저의 2년은 악몽이었다. 2020시즌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 OPS 0.542, 2021시즌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 OPS 0.654였다. 결국 다저스는 연봉조정자격이 있던 벨린저에게 연봉을 올려줄 수 없다고 판단, 과감하게 웨이버 처리했다.
그런 벨린저는 올해 시카고 컵스와 1년 1750만달러(약 237억원)에 계약했다. 2024시즌엔 1250만달러 옵션이 있는데, 이 옵션은 쓰레기통으로 간 것이나 다름없다. 올해 벨린저가 완전히 부활하며 FA 시장 블루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디 어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토론토와 벨린저가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마침 케빈 키어마이어가 FA가 되면서 외야 한 자리가 비었다. 토론토가 좌타라인을 보강해야 하니, 벨린저가 딱이라는 얘기다.
디 어슬레틱은 “벨린저가 컵스의 옵션을 거절하면 FA가 된다. 오타니에 이어 최고의 포지션 플레이어 FA다. 토론토에 적합하다. 그는 상당한 장기계약을 앞뒀고, 스콧 보라스가 에이전트다.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의 장기계약을 생각해야 하지만, 팀은 올 겨울에 쓸 돈이 남아있고 벨린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벨린저가 토론토와 계약하고, 류현진도 토론토에 남을 경우 2019년 다저스 투타를 쌍끌이 한 두 사람이 5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벨린저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고 해도 류현진이 이번 FA 시장에서 타 구단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귀국,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4~5선발을 원하는 구단은 매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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