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왜 연말 인사 앞두고 롯데GFR 수장부터 교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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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롯데지에프알(롯데GFR)에 새로운 수장을 앉혔다.
통상 11월 말에서 12월 초 인사 단행을 해온 롯데그룹인데 이른 시점에 별도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GFR 임원 인사를 그룹 정기 인사보다 먼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 단행은 지속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롯데GFR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는 것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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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사업 강화 차원, 정기 인사보다 먼저 실시
[더팩트|이중삼 기자] 롯데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롯데지에프알(롯데GFR)에 새로운 수장을 앉혔다. 통상 11월 말에서 12월 초 인사 단행을 해온 롯데그룹인데 이른 시점에 별도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실제 내년 초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5년 동안 적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롯데GFR에 '구원투수'를 등판시킨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롯데GFR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4일부로 이재옥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민욱 전 프라다코리아 Retail Director가 이름을 올렸다. 2022년부터 롯데GFR을 이끈 이재옥 전 대표이사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었는데 대표직을 떠나게 됐다. 현재 이 전 대표이사는 유통군HQ(헤드쿼터) 유통엠디혁신TF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3년생인 신민욱(여·50) 신임 대표이사는 연세대 일반대학원 의류환경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웨어펀코리아 수입사업부 바이어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 팀장 △한섬 해외패션사업부 상무 △프라다코리아 Retail Director 등을 역임한 패션 전문가다. 특히 한섬에선 우수한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 확보를 비롯한 해외 패션 편집숍 국내 론칭을 주도했다. 올해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날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통상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때는 다 같이 하는데 이번에 별도도 인사 단행은 이례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GFR 임원 인사를 그룹 정기 인사보다 먼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GFR은 2018년 롯데백화점 패션 사업부문인 GF사업부문과 자회사 엔씨에프를 통합해 시작했다. 현재 △캐나다구스 △나이스클랍 △겐조 △빔바이롤라 △까웨 △카파 등 패션 브랜드와 샬롯틸버리 화장품 브랜드 등 총 7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롯데GFR은 롯데쇼핑이 99.9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GFR은 5년 간 적자 수렁에 빠져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롯데GFR 매출은 △1442억 원(2018년) △1518억 원(2019년) △881억 원(2020년) △878억 원(2021년) △1149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104억 원(2018년) △-101억 원(2019년) △-61억 원(2020년) △-122억 원(2021년) △-194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이번 인사 단행은 지속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롯데GFR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는 것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바뀐 만큼 롯데GFR 실적 반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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