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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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40대 여성과 10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9분경 큰아들 A 군(16)의 학교 선생님이 "학생이 등교를 안 한다. 부모도 연락이 안 되고, 동생도 등교하지 않는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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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9분경 큰아들 A 군(16)의 학교 선생님이 “학생이 등교를 안 한다. 부모도 연락이 안 되고, 동생도 등교하지 않는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A 군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은 오전 10시 55분경, 소방 당국, 남구청 복지팀과 함께 잠겨 있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작은 방에 숨져 있는 A 군과 동생 B 군(12), 어머니 C 씨(48)를 발견했다. 당시 방에는 번개탄이 발견됐고, 별도의 유서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의 어머니 C 씨는 2019년 남편과 이혼한 뒤 A 군과 B 군과 함께 생활했다. 전 남편 D 씨는 최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부방을 운영하던 C 씨는 한 달에 150만 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청에서는 한부모 가정 명목으로 C 씨 가족에게 매달 60만5000원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빚을 탕감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개인회생을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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