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한우농장서 럼피스킨병…국내서 첫 발생

발생 농장서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제1종 가축전염병 지정·폐사율은 10% 이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전날 수의사가 찾아 소 네 마리에서 피부 병변을 확인했다. 신고를 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도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소들이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하면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지난 2019년 진단체계를 구축했고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예찰을 시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