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부담 줄어드나"…산은·해진공, 1조원 영구채 주식 전환

신병남 기자 2023. 10.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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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일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산은과 해진공은 이미 지난 7월 HMM 매각 공고를 할 때 보유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함께 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영구채의 주식 전환으로 산은과 해진공의 HMM 지분율은 57.9%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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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공고 계획 이행…2억주 신규 발행해 주식가치 희석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모습. 2021.1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일 1조원 규모의 HMM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주식 전환은 예정됐지만, 지분가치 희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 하락에 따라 HMM 인수 후보군들 입장에선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해진공은 이날 4000억원 규모의 영구CB와 6000억원 규모의 영구BW의 주식 전환을 단행한다.

산은과 해진공이 주식전환청구권과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게 되면 HMM 주식 2억주가 신규 발행된다.

산은 측은 "이날 중 공시를 통해 전환 내용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이미 지난 7월 HMM 매각 공고를 할 때 보유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함께 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준 HMM 전체 발행주식 수는 4억8903만9496주다. 신규 발행되는 2억주는 기존 전체 발행주식 수의 40.9%에 달한다. 영구채의 주식 전환으로 산은과 해진공의 HMM 지분율은 57.9%로 늘어난다.

신주 발행에 따라 HMM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식의 가치는 희석되고, 주당순이익(EPS) 등의 수치가 감소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다 산은과 해진공은 남은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CB·BW도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영구채의 주식 전환에 따라 주가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HMM 인수 후보군들 입장에선 인수 부담이 덜 것으로 보인다. 인수 가격을 산정할 때 주가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부터 동원·하림·LX그룹은 2개월간의 HMM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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