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우승" 외쳤지만 결과는 '비밀번호 7887'...실패로 끝난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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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를 5년 안에 우승권 전력을 만들겠다던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가 4년 만에 멈췄다.
메이저리그에서 스카우트로 경험을 쌓은 성 단장은 선임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3년 정도면 충분히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전력을 만들 수 있고, 5년 안에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부임 당시 "인위적인 리빌딩은 안 한다"라고 했지만 성 단장의 프로세스에서 팀의 구심점을 잡아주는 베테랑들은 배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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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5년 안에 우승권 전력을 만들겠다던 성민규 단장의 '프로세스'가 4년 만에 멈췄다.
롯데는 20일 신임 김태형 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면서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성민규 단장 체제가 막을 내렸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2019년 9월 롯데는 아직 30대였던 성 단장을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스카우트로 경험을 쌓은 성 단장은 선임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3년 정도면 충분히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전력을 만들 수 있고, 5년 안에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야심찬 포부를 밝힌 성 단장은 '프로세스'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시도를 했다. 유망주 육성에 중점을 맞춰 상동구장 인프라 개선에 힘을 썼고, 사직구장의 담장을 높이고 외야 거리를 늘리는 등의 파격적인 변화도 시도했다. 또, 기존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포지션 변경을 권유했고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서는 등 역동적으로 구단을 운영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프로세스의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2019년 10위(48승 93패 3무 승률 0.340)의 굴욕을 당했던 롯데는 성 단장 취임 후 첫 시즌인 2020년 7위(71승 72패 1무 승률 0.497)로 반등했다. 5할 승률에 1승 모자란 아쉬운 성적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이어졌지만 2021년 롯데는 오히려 8위(65승 71패 8무 승률 0.478)로 후퇴했다. 2022년 역시 8위(64승 76패 4무 승률 0.457)에 머물렀고 승률은 더 떨어졌다.
3년의 과도기를 거친 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FA를 대거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결과는 7위(68승 78패 승률 0.472)에 그쳤다. 시즌 초반 반짝 1위를 달렸지만 언제나처럼 가파른 내리막을 미끄러져 내려왔다.
성 단장 부임 후 4시즌 동안 7위-8위-8위-7위로 결과도 좋지 않았고 '프로세스' 진행 과정 역시 좋지 않았다. 부임 당시 "인위적인 리빌딩은 안 한다"라고 했지만 성 단장의 프로세스에서 팀의 구심점을 잡아주는 베테랑들은 배제가 됐다. FA 협상에서도 팀에 오랜 기간 충성한 베테랑들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해 결국 전력 유출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유망주 육성에 중점을 뒀다고 하지만 확실하게 팀의 중심으로 잡은 선수도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타선은 여전히 전준우, 안치홍 등 베테랑이 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석과 윤동희가 올 시즌 깜짝 활약했지만 지난 4년의 시간 동안 내부 육성을 통해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볼만한 선수는 거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장과의 불협화음이었다. 프런트와 감독, 코치진의 갈등은 어느 팀이나 있을 수 있지만 롯데는 갈등이 자주 외부로 표출됐다는 게 큰 문제였다.
2000년대 초반 롯데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8888577'이라는 숫자가 있었다. 이후 롯데는 잠시 가을야구에서 경쟁했지만 2018년부터 6년간 '7107887'이라는 비밀번호를 재설정했다. 7위와 10위는 성 단장 부임 이전의 성적이지만 '7887'로 이어지는 부진의 책임은 피할 수 없었다. 성 단장이 야심차게 외쳤던 '프로세스'는 결국 제2의 암흑기로 결말을 맺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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