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임신해 힘들다" 동호회원 호소…회장 "피임 안하고 성관계한 네 탓"

김학진 기자 2023. 10. 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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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호회에서 교제 중인 남성과 '혼전 임신'을 한 여성이 공개적으로 이 사실을 알렸지만, 결국 회원들의 비난을 샀다.

화가 난 동호회장은 "무슨 생각 못 하게 천사가 찾아왔다는거냐. 네가 피임 안 하고 성관계를 해서 임신한 거뿐"이라며 "왜 그렇게 성관계라고는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처럼 놀라냐"고 B씨를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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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 동호회에서 교제 중인 남성과 '혼전 임신'을 한 여성이 공개적으로 이 사실을 알렸지만, 결국 회원들의 비난을 샀다.

지난 19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동호회 내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놓고 격한 감정 대립이 오갔다.

글쓴이 A씨에 의하면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먼저 지역 소규모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여성 회원 B씨는 같은 모임 내 회원과 혼전임신을 하게됐다.

B씨는 매일 같이 공개적으로 공개 단체 대화방에 '힘들다'는 호소를 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B씨의 하소연이 더욱 심해지자 회원들은 "B씨의 말이 더는 듣기 힘들다"고 동호회 회장에게 건의를 했다.

이에 회장은 B씨에게 회원들의 입장을 좋은 말로 전했지만 대화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화가 난 동호회장은 "무슨 생각 못 하게 천사가 찾아왔다는거냐. 네가 피임 안 하고 성관계를 해서 임신한 거뿐"이라며 "왜 그렇게 성관계라고는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처럼 놀라냐"고 B씨를 나무랐다.

또 동호회장은 "상상도 못할 임신을 해서 앞으로 삶이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 알아서 다른 선택을 해라"라고 더 이상 동호회의 분위기를 흐리지 말라는 글을 공개적으로 남겼다.

그러자 B씨는 해당 댓글을 캡처(갈무리)해 맘카페에 올리며 회장을 비난했고, 결국 SNS 등 신상이 노출된 회장은 B씨를 고소까지 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한 글쓴이 A씨는 "누구의 입장이 더 이해가 가냐"며 자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맘카페에서는 생명을 함부로 얘기하는 회장을 비난하겠지만 회장이 틀린 말 한 건 아니다", "솔직히 나도 여자지만 B씨가 부끄러워해야 한다. 책임 못 질 행동을 했으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스스로 동네방네 떠들면서 나팔을 불고 다닐까", "피임 실패가 축복받을 일인가?" 등 B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임신한 여성에게 너무 심한 모욕을 준 것 같다", "회장의 말투에서 정상적이지 못함을 느낀 건 나뿐인가" 등 다른 생각을 보이기도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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