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하마스 전쟁 자금, 국제사회 인도적 지원금 빼돌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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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대규모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자금을 군사 작전을 위해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가 완화된 이후 하마스가 경제활동에 세금을 부과하고 인도적 지원을 빼돌려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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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대규모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자금을 군사 작전을 위해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가 완화된 이후 하마스가 경제활동에 세금을 부과하고 인도적 지원을 빼돌려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년간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로 인해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세금을 인상할 수 있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상업용 물자 반입을 허용해 기업들의 수출입을 도왔다. 팔레스타인 언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담배 등 수입품에 세금을 매기고 기업에는 수수료를 부과했다.
카타르는 미국의 요청으로 매달 수천만 달러를 가자지구에 지원했다. 지원금 대부분은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됐으며 일부는 정부에서 일하는 하마스 조직원들의 급여로 지급됐다고 WSJ은 보도했다. 하마스가 기습 공격한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사망한 한 무장대원은 팔레스타인 내무부로부터 받은 급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정부 급여는 대부분 카타르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무장대원들이 버리고 간 픽업트럭 중 한 대에선 유엔아동기금의 구급상자가 발견됐다. 특히 전·현직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서방 정보에 따르면 하마스가 카타르의 일부 지원 자금을 군사 작전을 위해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에 말했다.
카타르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가자지구 지원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유엔, 미국과 조율하고 있으며 엄격한 안전장치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데 사용되는 자금이 하마스 군사 조직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마스의 자금 출처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
국제사회는 유엔 산하 기관들이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학교와 병원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돕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2년까지 하마스가 수단,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기업들을 포함해 5억달러(약 6770억원) 상당의 해외 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현직 서방 당국자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특히 유럽에서 자신들이 통제하는 자선단체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민간인들에게 1억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마스에 인도적 지원을 빼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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