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사망자 7년간 배 증가

김선호 2023. 10. 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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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환경 참사로 불리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부산 신고자가 최근 7년간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 살균 피해지원센터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2016년 9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조사보고서를 보면 부산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206명, 사망자는 5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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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까지 396명 중 112명 사망…특별법 구제 대상은 245명
가습기살균제 (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역대 최악의 환경 참사로 불리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부산 신고자가 최근 7년간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 살균 피해지원센터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올해 7월까지 부산지역 피해 신고자 396명 중 28.3%인 112명이 사망했고 284명은 생존환자다.

신고자 중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구제 대상 인정자는 62%인 245명이다.

이 중 56명은 숨졌고 생존환자는 189명이다.

최근 연관성 논란 끝에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된 폐암 환자는 396명 중 10명이었고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2016년 9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조사보고서를 보면 부산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206명, 사망자는 52명이었다.

지난 7년간 피해 신고자와 사망자는 각각 190명, 60명 늘어났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법은 2017년부터 시행됐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8월에 세상에 알려져 그해 11월부터 생산과 판매가 금지됐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사용자와 피해자가 많아 사용이 금지된 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 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 에톡시에틸 구아니딘(PGH) 등의 성분으로 만들어진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많은 사람이 숨지거나 중증 폐 손상, 각종 호흡기 장애 등으로 고통을 호소해왔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역사상 최악의 환경 참사,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생활 화학제품 참사로도 불린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참사 이후 화학제품 안전법, 화학물질 평가 및 등록에 관한 법률 등이 제정되고 기존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이 전면 개정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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