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개월 만에 2400선 붕괴…코스닥 1.8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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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급락하면서 2400선이 붕괴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76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는 전장보다 8.23포인트(1.05%) 내린 775.81로 개장한 뒤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5%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5%, 0.9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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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급락하면서 2400선이 붕괴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70선까지 밀린 건 지난 3월 20일(2379.20)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1.00%) 떨어진 2391.54로 출발해 오후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76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115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내내 매도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 직전 65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4%)를 제외하고 삼성전자(-1.01%), 삼성바이오로직스(-0.7%), 현대차(-2.86%), 삼성SDI(-2.83%), 기아(-2.8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2.21%),POSCO홀딩스(-5.03%), LG화학(-3.04%) 등 2차전지 종목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79포인트(-1.89%) 내린 769.2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23포인트(1.05%) 내린 775.81로 개장한 뒤 약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4억원, 60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131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51%), 에코프로(-5.89%), 포스코DX(-3.48%), 엘앤에프(-4.98%)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현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0% 선을 돌파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5%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5%, 0.96%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매도세를 보이고 이에 채권 금리가 오르고 공포심리가 커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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