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부천시에 통합R&D센터 구축···150억원 투자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0.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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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설계·개발·시험 전 과정 수행
최신 테스트·연구 장비 확보
SK시그넷 통합 R&D센터 C-랩 외관이미지. <SK시그넷>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SK시그넷이 경기 부천시에 통합 연구·개발(R&D) 센터 ‘C-랩(Lab)’을 열었다.

20일 SK시그넷은 15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기 부천시 도당동에 C-랩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C-랩은 충전(Charging), 친환경(Clean), 창조(Creative)의 앞 글자인 ‘C’와 연구소를 의미하는 ‘랩’을 결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동안 SK시그넷의 R&D 거점은 서울, 고양, 안양, 수원 등에 분산됐는데 SK시그넷은 이를 서울과 인접한 경기 부천시에 C-랩으로 통합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충전 인프라가 확산하고 전기차 충전기 개발 테스트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C-랩에는 충전기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 충전기의 펌웨어·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R&D 인력과 품질 테스트 인력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의 설계, 개발, 시험 등의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한다.

SK시그넷은 150억이 넘는 투자를 통해 50여 종의 R&D와 품질 테스트 장비를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다양한 전기차와 통신·소프트웨어 호환성 테스트가 가능한 최신 차량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전기차 종류가 많아질수록 안정적으로 다양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호환성은 필수적인 기술력으로, 차량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신규 전기차 모델에도 빠르고 정교한 테스트가 가능하다.

전압 변환 시험이 가능한 전력 변환 공급장치도 확보했다. 국가별로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전압 환경에서의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SK시그넷은 전압별 테스트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에 기반하여 제품을 개선할 계획이다. 과전압, 과전류 등의 보호 기능 시험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충전기가 외부 전자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전자파 적합성(EMC) 챔버도 도입했다. 충전기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 등 주요 전자부품의 품질 제고를 위한 장비도 마련했다.

SK시그넷은 최신 장비 도입을 통해 개발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하고, 검증·테스트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제품 개발 과정에도 활용해 신제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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