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英런던대와 개발도상국 연구센터 설립
현대차그룹과 SOAS는 18일(현지시간) 런던대 브루나이 갤러리 극장에서 ‘개발 리더십 대화의 장 연구소’(DLD) 개소식을 열었다.
SOAS는 런던대를 구성하는 17개 단과대학 중 하나다. SOAS는 개발도상국 지역,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특화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공립 대학이다.
DLD 운영은 런던대 소속 장하준 교수, 크리스토퍼 크레이머 교수, 조나단 디 존 교수 등 세 명이 공동으로 맡는다. 아프리카는 2035년까지 인구가 약 1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풍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꼽힌다.
DLD는 정부·기업·민간 전문가들이 학제 간 논의와 정기적 토론·워크숍·세미나 등을 통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산업화 방안과 관련 정책을 토론하는 기관으로 활용된다. 또 정부·기업 미래 지도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발도상국의 차세대 리더도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은 SOAS와 함께 오는 2024년 2월 ‘지속가능한 구조변화 연구소’(CSST)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CSST는 에너지 변환, 광물 자원, 국제 공급망 재조직, 새로운 인프라의 건설 등 4개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구조 변화에 기반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민간기업과 개발도상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비전도 제안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런던대학교 SOAS 산하 두 연구소인 DLD·CSST와 협업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아프리카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산업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업해 자원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아담 하빕 SOAS 총장은 “DLD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고민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 관련 리더·전문가들과 성장 방향을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모빌리티·에너지·건설 등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기술·노하우를 활용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장기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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