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4만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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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카카오 주가가 20일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4만원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 종가 대비 3.58% 하락한 3만9천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분쟁을 겪고 있던 카카오는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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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카카오 주가가 20일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4만원선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 종가 대비 3.58% 하락한 3만9천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장중 3만8천850원으로 내려가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도 경신하기도 했다. 종가는 카카오가 '국민주'로 자리 잡기 전인 2020년 5월 당시와 비슷한 가격이다.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분쟁을 겪고 있던 카카오는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으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다.
카카오 주가가 상장 이후 최고가에 도달했던 건 코로나19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려있었던 2021년 6월 25일이다. 당시 장중 17만3천원까지 올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잇달아 시작되며 주가에 타격을 입었고, 자회사를 줄줄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판시키며 '중복 상장'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경영진의 주식 매도 '먹튀' 논란으로 주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상황에서 뚜렷한 성장 동력도 찾지 못한 채 SM 인수를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고위 임원의 구속이라는 결과로 돌아오게 됐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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