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악력은 내가 최고' 우쭐했던 아시아쿼터 선수…3초 만에 꼬리 내리게 만든 주인공은 [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3. 10. 20. 15:43
'이것 봐' 배구공 한 손으로 잡고 안 뺏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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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워밍업을 한참 하던 대한항공 코트에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필리핀 국적 마크 에스페호가 손가락으로 배구공을 튕기며 선수들과 장난을 치고 있었다.
에스페호는 잠시 후 한 손으로 배구공을 꽉 잡으며 강승일에게 한 손으로 볼을 뺏어 보라며 자신의 악력을 자랑했다.
잠시 후 링컨이 지나가면서 에스페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발걸음을 멈췄다. 양쪽에서 배구공에 손을 맞댄 채 빼앗는 장면이었다. 링컨이 힘을 주자 에스페호는 3초만에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활짝 웃었다.
이날 링컨은 2개의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25득점을 올렸고, 에스페호는 첫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첫 홈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끝에 세트 스코어 3-2(25-22 27-25 16-25 23-25 15-13)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29점, 박성진이 16점, 김정호가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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