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까지 나섰다…‘욕설 논란’ 정윤정, 쇼호스트 복귀 하루 만에 취소

이가영 기자 2023. 10.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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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정윤정씨. /뉴스1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논란이 된 유명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반년 만에 업계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복귀가 무산됐다.

2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이날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채널에서 화장품 홍보를 진행했다. 생방송이 끝나기 전 제품은 완판됐는데, 방송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자 정씨는 “XX, 나 놀러가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발언 정정을 요구하자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라고도 했다.

이로 인해 정씨는 지난 4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금지 처분을 받았으며 다른 홈쇼핑 방송 출연 스케줄도 모두 취소되는 등 사실상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그러나 오는 21일 NS홈쇼핑에 협력사 측 게스트 출연자로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꼼수 복귀’라는 지적이 일었다. 정씨는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기업의 제품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NS홈쇼핑은 “협력사 판매 방송 출연진을 두고 TV홈쇼핑 기업이 개입하는 행위는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NS홈쇼핑 측은 올해 중 정씨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쇼호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들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쇼호스트들의 막말 논란 외에도 소비자 기만 허위 광고 문제 등도 논의됐다. 류 위원장은 “정부가 홈쇼핑 방송사업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고 일정 기간 재승인 절차를 거치는 이유가 있는 만큼 자율심의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방송사 간 분쟁 과정 등에서 방송 중단 등 시청자들의 정당한 시청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공적 책임을 먼저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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