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얼어붙은 DLS, 발행 20% 급감…상환액은 30% 넘게 줄어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10. 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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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발행 25.5% 감소했으나 사모는 16.3% 줄어
미상환 발행잔액 31조6940억원으로 소폭 감소
분기별 DLS 발행현황 [출처=한국예탁결제원]
글로벌 긴축 기조의 여파로 지난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기조가 이어지는 데다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금액은 3조2423억원으로 직전 분기의 4조1303억원에 비해 21.5% 줄어들었다. 3조3930억원이었던 전년 동기의 발행금액과 비교하더라도 4.4% 감소했다.

발행 형태 기운데서는 공모가 1조7552억원 발행돼 전체 금액 중 54.1%를 차지했고, 1조4871억원 발행된 사모는 45.9%의 비중을 보였다. 공모발행 금액은 직전 분기에 비해 25.5% 감소했으나 사모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방한 16.3% 감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사별로는 하나증권이 최대 발행금액인 1조1957억원을, 이어서 삼성증권과 BNK투자증권이 각각 3591억원과 3033억원을 발행했다.

3분기 DLS 총 상환금액 역시 전 분기에 비해 31.1% 감소한 3조540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조4081억원)에 대비해서는 47.0% 증가한 수치다. 상환 유형별로는 3분기 만기상환 금액이 2조8236억원으로 2023년 2분기에 비해 33.7% 떨어졌고, 조기상환 금액은 5491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29.4% 줄어들었다. 반면 중도상환 금액은 전 분기에 비해 202.5% 증가한 1225억원이었다.

DLS 미상환 발행잔액 또한 전 분기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3분기 DLS 미상환 발행잔액은 31조6940억원으로 직전 분기의 31조 7081억원과 비교해 0.04% 감소했다. 전년동기(31조5918억원)에 비해서는 0.3%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증시 부진, 기초 자산가 하락 세 가지를 DLS 발행금액 급감의 이유로 꼽았다.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 이사는 “기초 자산의 자격이 하락에 수익에 악영향을 끼쳤을 텐데 DLS는 수익이 나야지 재투자가 들어오는 편”이라며 “증시가 안 좋아 소위 ‘물 타는’ 목적으로 주식으로 자금이 흘렀을 뿐만 아니라 금리도 올라 DLS의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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