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케인 이적으로 오히려 효과 보고 있어!” 토트넘 감독의 포지션 조정 적중!

반진혁 2023. 10. 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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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손흥민이 해리 케인 이적으로 오히려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구멍이 생겼다. 믿고 쓰는 공격수 해리 케인과 결별한 것이다.

케인은 줄곧 우승을 위해서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연봉 상승, 은퇴 후 앰버서더 임명 등 당근을 제시했지만, 유혹은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가 불가능하다면 자금이라도 챙기자는 방향으로 돌아섰고 바이에른 뮌헨에 내줬다.

토트넘은 케인이 떠나면서 생긴 공격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을 올렸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고 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손흥민도 케인의 이적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두 선수는 유기적인 호흡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 합작 듀오라는 타이틀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인의 이적이 손흥민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의 이적은 손흥민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두 선수는 EPL 역사상 어떤 듀오보다 많은 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고 분석을 시작했다.

이어 “손흥민은 6골을 기록하면서 EPL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포지션 조정이 새로운 시작을 맞을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겠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와 팀 모두를 살렸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EPL 득점왕 경쟁 중이다.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발끝은 리버풀과의 대결에서도 뜨거웠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럽 통산 200호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9월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통해 EPL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골을 넣고 동료 선수들을 위해 공간을 만드는 헌신적인 선수가 있다. 케인 이적으로 효과를 보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문전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중이다. 10% 미만의 터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20%에 육박하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터뜨린 6골이 모두 문전에서 나왔다. 포지션 변화의 유용한 예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14골 6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시즌은 9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의 골 절반 가까이 따라잡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순항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중이다.

토트넘은 루턴 타운과의 EPL 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브 비수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미키 반 더 벤의 선제골을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면서 EPL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960/61시즌 이후 EPL 우승이 없다. 당시 흐름과 비슷하기에 팬들은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는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드와이트 요크는 “토트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는 결코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매혹적이다. 12월 이후 어떤 팀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다”며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을 잘 소화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이어 “블랙번 로버스와 레스터 시티가 우승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과거 사례를 조명했다.

블랙번은 1994/95시즌 EPL 우승을 차지했고, 레스터는 2015/16시즌 정상에 등극하면서 모두를 깜짝놀라게 하기도 했다.

첼시 출신 토니 카스카리노도 같은 의견을 냈는데 “토트넘이 크리스마스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의 활약 배경에는 손흥민이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서도 그라운드 안팎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개막전 이전에 부주장 메디슨에게 문자를 보내 원정 팬들 앞에서 둥글게 모여 우리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은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대화했고 정말로 그들을 움직이게끔 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하게 응원을 온 원정 팬들에게 선수들을 데려가 인사를 시키면서 고마움을 전하면서 캡틴의 품격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 이외에 버질 반 다이크, 케빈 더 브라위너, 마르틴 외데가르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번 시즌 EPL 최고 주장 TOP 5에 선정됐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2023/24시즌 EPL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무패로 EPL 1위를 질주 중이다. 선두 경쟁 중인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껄끄러운 상대인 첼시와 브라이튼 알비온을 상대한다.

토트넘은 비교적 쉽다고 평가받는 풀럼과 대결할 예정이어서 EPL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의 선발 명단을 예상했는데 손흥민, 히샬리송,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캡틴 손흥민의 이름이 눈에 띈다. 출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많지만, 일단 선발로 나서는 분위기다.

손흥민의 출전에 우려를 표하는 이유가 있다.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최근 100%가 아닌 몸 상태로 토트넘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유독 교체가 많았고 풀타임 소화가 적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만큼이나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소중한 선수다. 클린스만 감독이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기에 고충을 잘 안다. 클럽으로 복귀할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믿는다”며 당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호 합류 이후 훈련장에 등장하지 않고 따로 관리받으면서 회복에 주력했다.

튀니지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전은 하지 않았다. 베트남과의 대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베트남을 상대로 종횡무진 존재감을 선보였고,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분좋게 10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발을 만지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치열한 경기를 한다. 부상을 두려워하면 축구해서는 안 된다. 살짝 부딪혔지만, 지장은 없다.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토트넘 돌아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안심시켰다.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풀럼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 리그 7호골을 터뜨릴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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