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김민재에게 지원군 등장…돌아온 월클 GK, 마인츠전 출격 가능
[포포투=김환]
김민재에게 지원군이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마인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뮌헨은 승점 17점으로 리그 3위, 마인츠는 승점 2점으로 17위에 위치해 있다.
이변이 없다면 김민재는 이 경기에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리그 경기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처럼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경기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현재 뮌헨의 수비진이 연달아 부상으로 쓰러진 상태라는 점도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을 높인다. 앞서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을 당했고, 최근에는 김민재와 함께 혹사에 가까운 수준으로 경기를 소화했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결국 햄스트링 부상으로 드러누웠다.
체력적 부담을 느낄 만한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뛸 때부터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뮌헨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10월 A매치 기간에도 튀니지전(풀타임)과 베트남전(75분)에 나섰다. 다시 독일로 돌아간 김민재는 곧바로 리그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를 도와줄 든든한 지원군이 등장했다. 바로 노이어다. 독일 유력 매체 ‘키커’는 지난달 말 “노이어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 노이어는 목요일에 진행된 팀 훈련 일부를 소화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발표한 것처럼 골키퍼 코치의 지도 아래 다른 골키퍼들과 함께 워밍업 프로그램을 마친 뒤 팀과 함께 몇 가지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노이어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3주가 지난 20일, ‘키커’는 “다리가 부러지고 10개월이 지난 지금, 노이어는 곧 복귀할 예정이다. 우리가 발표한 대로 노이어는 이번 주 의사들과 골키퍼 코치로부터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이제 노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상의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노이어가 마인츠전에 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노이어의 상태는 많이 호전된 듯하다. ‘키커’는 “노이어는 최근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복귀 전 마지막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시즌 자신을 훌륭하게 대신하고 있는 다니엘 페레츠, 스벤 울라이히와 함께 훈련을 진행한 것은 물론 높은 강도의 훈련을 받으며 경쟁할 수 있는 상태에 가까워지기 위해 아마추어 선수들과 훈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노이어는 지난 시즌 도중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찍 월드컵을 마쳤다. 이후 노이어는 휴식기 동안 취미인 스키를 타기 위해 스키 여행을 떠났는데, 스키를 타던 도중 다리가 부러져 갑작스럽게 시즌을 마감했다. 예상치 못한 노이어의 이탈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뮌헨은 얀 좀머를 영입해 급하게 골키퍼 포지션을 수혈했고, 좀머가 떠난 이번 시즌에는 세컨드 키퍼였던 울라이히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노이어가 돌아왔다. 노이어는 지난겨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지 약 10개월 만에 훈련에 복귀했다. 노이어도 구단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에 다시 오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노이어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샬케 04에서 데뷔했던 노이어는 뮌헨에 입단한 이후 10년 넘는 기간 동안 월드 클래스 골키퍼라는 타이틀을 유지했다. 특히 노이어는 스위퍼 키퍼로서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활동 범위를 혼자서 담당해야 하는 뮌헨 센터백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김민재의 파트너로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데 리흐트가 컨디션을 회복했다면 김민재와 함께 출전할 수 있기는 하나, 그렇지 않을 경우가 문제다. 앞서 뮌헨은 DFB 포칼 1라운드였던 프로이센 뮌스터와의 경기에서 레온 고레츠카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센터백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탓에 뮌헨은 자유 계약(FA) 신분인 센터백 여럿과 연결됐다. 최근까지도 뮌헨 선수들과 뮌헨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롬 보아텡이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올랐으나, 보아텡이 현재 전 애인과의 문제로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가장 최근에 언급된 선수는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였는데, 결국 이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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