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엔지니어들 총들고 휴직…車 반도체 등 테크 공급망 휘청

윤다혜 기자 2023. 10.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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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파장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반도체 부품난 등 공급망 문제가 불가피하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이스라엘 자동차시장과 자동차 관련 공급망 우려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11%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으로 현재 160여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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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동 전역으로 확대 조짐
이스라엘, 세계 반도체 수출 11% 차지…전쟁 장기화시 부품 수급난
가자 지구 병원 공습으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18일(현지시간) 시위자들이 이스라엘 국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파장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반도체 부품난 등 공급망 문제가 불가피하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이스라엘 자동차시장과 자동차 관련 공급망 우려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11%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으로 현재 160여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첨단 안전 기술 분야에 강점을 지닌 현지 기업들이 많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기업 중에선 현대자동차(005380)가 인텔의 자회사인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빌아이와 손을 잡고 있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핵심 솔루션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지난 2017년 현대차에 탑재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했다. 또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통신 반도체 설계 기업 오토톡스,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등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스캐너 전문 업체인 유브이아이의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프로젝트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해 자동차업계에 악영향을 미쳤던 '부품 수급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KAMA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와 라이다 등 핵심 부품의 공급망 차질 및 기술 개발 협업 프로젝트 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지니어들의 예비군 참전이 확대될 경우 진행 중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지연되거나 신제품 및 서비스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며 "기본 소프트웨어 시스템 유지 보수의 어려움을 물론 전쟁에 따른 자동차 분야 공급망 리스크가 다분하다"고도 했다.

완성차 수출의 경우 당장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현지 판매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9월 이스라엘에서 판매한 신차 대수는 23만84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지만, 전쟁으로 신차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만8436대를 팔아 점유율 15.8%로 1위, 기아(000270)는 2만9458대·점유율 12.4%로 2위를 기록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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