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44호선 따라가는 설악 단풍…한계령 '단풍 로드'에 팔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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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완연한 가을, 한 여름 푸르름을 선사했던 나뭇잎들은 어느덧 울긋불긋 오색 단풍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이날 한계령 '단풍 로드' 외에도 인근 설악산 오색지구 흘림골 일대에도 가을 손님으로 가득했다.
이에 한계령 단풍 로드에서 설악의 가을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쉼터 등 정차가 가능한 구간이 아닌 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는 정체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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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단풍 명소 흘림골 등도 단풍 물감으로 채색
(양양·인제=뉴스1) 윤왕근 기자 = 어느덧 완연한 가을, 한 여름 푸르름을 선사했던 나뭇잎들은 어느덧 울긋불긋 오색 단풍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시작을 알리는 벚꽃의 흩날림을 남도(南道)에서 먼저 볼 수 있다면, 흐르는 세월을 우아하게 뽐내는 단풍은 설악(雪嶽)에서 가장 먼저 알려온다.
설악산 단풍은 직접 발을 내디뎌 들여다봐야 제맛. 그러나 등산이라면 질색하는 귀차니스트라고 해서 아예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한계령 단풍을 커튼 삼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국도 44호선이 있기 때문이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인제군 북면 한계삼거리를 잇는 44번 국도 설악산국립공원 구간은 국내 대표 '단풍 로드' 중 하나다.
설악산 단풍 절정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20일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령 휴게소 일대. 이곳에서 바라본 설악산 능선과 골짜기는 울긋불긋 오색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동해고속도로 양양나들목을 빠져 나와 양양 초입에 들어설 때만 해도 푸름을 유지했던 산하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 입구를 지나자 발갛게 물든 얼굴을 드러냈다.
주말을 하루 앞둔 이날, 평일임에도 오색지구 대형버스 주차장과 해당 노선에는 단풍을 즐기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모인 대형버스와 차량으로 가득했다. 노선 곳곳 위치한 쉼터 역시 이미 차량으로 북적였다.
관광객들은 설악 단풍을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같이 한번 찍어 드릴까예.", "아따, 고맙소. 부탁합니다." 강원도의 단풍 로드에서는 팔도 사투리가 들려왔다.
단풍 커튼 앞에서는 중년의 여성도 양손을 얼굴 포개 쥐고 소녀가 됐다. 머리가 희끗한 신사는 소녀로 돌아간 아내를 위해 무릎을 구부려가며 인생샷을 선물했다.
계절의 흐름, 시간의 흐름을 알게 하는 단풍 앞에서는 모두 순수로 돌아간다.
김모씨(66·경남)는 "오랜만에 둘이서 여행을 왔는데 단풍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연애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봉우리 사이 울긋 불긋 물든 단풍이 아름다우면서도, 또 한 해가 가고 있다는 아쉬움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한계령 휴게소가 위치한 해발 920m 오색령 정상에는 산바람이 세게 불어 사실상 한겨울 날씨를 보였다. 단풍객들은 추위에 깜짝 놀라면서도 차 안에서 외투를 꺼내 입고 전망대에 가서 단풍 비경을 선물했다.
이날 한계령 '단풍 로드' 외에도 인근 설악산 오색지구 흘림골 일대에도 가을 손님으로 가득했다.
숲이 짙고 깊어서 늘 날씨가 흐리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색 흘림골은 폭포의 신비로움과 암석들이 조화를 이루는 골짜기로, 가을 단풍철이면 매년 80만 명 이상이 찾던 남설악 최고의 단풍 명소다.
흘림골과 이어지는 설악산 단풍의 스테디셀러 주전골에도 단풍객들로 가득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 같은 설악의 단풍 절정을 오는 23일 안팎으로 보고 있다.
단풍 시작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 물들었을 때, 단풍 절정은 80%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이 즈음 설악산 단풍은 하루가 다르게 물들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사실상 절정의 설악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한계령 단풍 로드에서 설악의 가을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쉼터 등 정차가 가능한 구간이 아닌 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는 정체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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