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모르는 사람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 구속 기소

그래픽=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새벽에 일면식도 없는 행인을 때려 숨지게 한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강선주 부장검사)는 이날 새벽에 한 고등학교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피해자를 수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및 건조물침입죄)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고등학교 현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한 40대 남성의 안면부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A씨는 달아났지만, 학교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약 30분 만에 학교 근처에서 A씨를 붙잡아 현행범 체포했다. 검찰은 A씨와 피해자 모두 사건이 발생한 학교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충실히 공소 수행을 하고, 피해자 유족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