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노년특위’ 출범…김한길 “노인에 주홍글씨 안돼”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10. 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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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노인 경험·지혜 국가경쟁력 큰 힘”
노인교육 활성화·일터 창출도 모색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0.20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20일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이 많은 통찰을 줬다”고 언급하며 힘을 실었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출범식을 열고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포함한 14인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세대 내에서도 욕구와 특성이 다변화되어 노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정책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노인세대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낸 주인공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냐”라며 “노인들이 지닌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낸다면 국가 경쟁력 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천만시대를 맞아 노인의 역할과 세대 간 존중이 살아있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 특위는 ▲다세대 공존 사회 ▲배우고 기여하는 노년 ▲건강한 노년 ▲함께 일하는 사회 등을 중심으로 활동 방향을 정했다.

먼저 노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세대간 벽을 낮추고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생애 진로교육 강화와 디지털 문해력 제고 등 노인교육 활성화 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연령 친화 의료시스템을 강화하고, 노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 일터’ 창출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위원장을 맡은 정순둘 교수는 “즐겁게 배우고 함께 일하는 노년, 미래세대와 소통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노년을 기대할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특위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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