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尹 '수사무마 의혹' 보도에 왜곡 있었다"
[앵커]
검찰이 지난해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을 조사중인 가운데, 이를 최초 보도한 JTBC가 자체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왜곡됐는지, 오주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JTBC 진상조사위원회가 자사의 '허위 보도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2월, 지금은 뉴스타파로 이직한 봉지욱 전 JTBC 기자가 보도한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 제기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한 겁니다.
봉 기자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JTBC 뉴스룸 '2022년 2월 21일자' 보도>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단 겁니다.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입니다."
보도의 핵심 근거는 남욱 변호사의 진술 조서였습니다.
그런데 진상 조사 결과 봉 기자가 속한 당시 취재팀은 보도 넉 달 전 사건 당사자인 조우형 씨를 인터뷰하며 "윤석열 검사는 만난 적도 없다"는 반박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씨는 "대장동은 2011년 대검 중수부 수사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봉 기자는 이를 보고하지도 않았고, 기사에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압수수색의 주체와 시점까지 왜곡된 정황도 나왔습니다.
조 씨는 인터뷰를 통해 "2012년 중앙지검으로부터 풍동 개발 수사와 관련해 계좌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이를 2011년 대검 중수부가 계좌 압수수색을 하고도 대장동을 묻지 않았다는 취지로 짜깁기 했다는 겁니다.
JTBC는 봉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봉 기자는 이번 중간조사 결과에 대해 JTBC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JTBC #진상조사 #허위_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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