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쏘닉스, 차세대 'RF필터' 파운드리 실적 자신감…"내년부터 흑자 전망"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쏘닉스는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이미 확보해 내년부터 폭발적인 실적 성장 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향후 통신 부문 이외에도 센서, 자율주행, 우주항공을 넘나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양형국 쏘닉스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쏘닉스는 RF필터를 개발·양산하는 RF필터 파운드리 전문기업이다. RF 필터는 무선 통신시스템에서 정보를 송수신하는 과정 중 다양한 주파수 대역 가운데 필요한 무선 신호만 통과시키는 필수 부품이다.
쏘닉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세대 필터인 6인치 TF-SAW 파운드리 제조설비·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미국 통신 반도체 선도기업과 TF-SAW 파운드리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이와 함께 고객사가 소유한 필터를 소형화할 수 있는 공정 기술과 파운더리 산업의 핵심인 수율을 98% 이상 제어하고 있는 제조 기술력도 강점이다. 또한 고객사의 제품 설계부터 양산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재료별 공정설계 키트(PDK)를 제공해 기술적으로 서포트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양 대표는 "현재 차세대 기술인 6인치 TF-SAW 양산이 가능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쏘닉스가 유일하다"며 "통신세대가 진화하면서 고성능의 필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 TF SAW는 5G에서 최적화된 제품으로, 현재는 적합한 솔루션임에도 시장의 초기 단계라 가격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생산 능력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낮춰질 것이다. 시장 지배력도 높아지면 쏘닉스와 같은 파운드리 회사들은 고수익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닉스는 현재 차세대 RF 필터 파운드리 분야의 핵심 양산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존의 BAW필터는 고가이고 소형화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쏘닉스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POI-SAW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6G 대응용 차세대 플레이트 모드 필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쏘닉스는 기술, 설비, 자금 등 측면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전방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사인 대만의 타이쏘 테크놀로지(TST, Tai-SAW Technology)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고, 미국 통신반도체 선도기업 B사와는 TF-SAW 기술을 공동 개발해 전략적 설비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미국과 중국, 유럽, 대만 등 글로벌 기업에 RF필터 파운드리를 공급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쏘닉스의 경쟁력 중 하나다. 지난 2021년 경기도 평택시 현곡산업단지 내 신규 팹(Fab)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해 4인치와 6인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쏘닉스는 기존 사업분야인 통신 외에도 자율주행, 우주항공, 센서 등 첨단산업에 기술력을 접목시켜 신사업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쏘닉스의 매출액은 69억원, 영업손익은 -28억원이다.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손익은 각각 158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메이저 고객사의 TF-SAW 양산 등을 통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 매출액은 올해 182억원, 내년 649억원, 오는 2025년 903억원이다. 내년부터 영업흑자를 기록해 매년 영업이익률이 19%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양 대표는 "내년부터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가 TF-SAW 양산을 앞두고 있고, 양산 기종 확대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따른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파운드리 매출액은 올해 대비 내년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이동통신 산업 외에도 고주파가 사용되는 산업군이 고도화될수록 고성능의 RF필터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차세대 RF필터 파운드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RF필터 파운드리 초격차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쏘닉스의 공모 주식수는 총 360만주로,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5000~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80억~252억원이다. 오는 2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6일과 27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하고 내달 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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