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관련 고소 238건 접수…피해액 356억 상당

김은진 기자 2023. 10.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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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다세대주택 앞도로에서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피해 세입자들이 피의자인 정모 씨 일가가 탄 택시를 막아세운 뒤 팔 등을 잡아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된 고소장 접수가 계속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수원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 임대인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을 사기 혐의로 접수한 고소장은 이날 낮 12시 기준 총 238건이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356억원 상당이다.

고소장은 지난달 5일 최초로 접수된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고소인들은 정씨 일가와 각각 1억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나자 경찰은 지난 17일 정씨 일가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부터 정씨 일가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취한 데 이어 주거지와 법인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1차 피의자 소환 조사 등을 벌였다.

한편 이들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총 18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사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정씨 일가가 소유한 건물은 51개다. 피해가 예상되는 주택은 671세대이며 세대당 평균 예상 피해액이 1억2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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