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다" 홈쇼핑 CEO들 방심위원장에 호소…'욕설 논란' 정윤정 복귀는 취소

박미선 기자 2023. 10.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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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TV 홈쇼핑 대표들과 취임 후 첫 회동에 나선 가운데, 이날 회동에선 홈쇼핑사가 최근 처한 위기와 어려움에 대한 호소가 잇따랐다.

20일 류 방심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1시 10분까지 1시간20분가량 서울 양천구 목동 인근의 한 중식당에서 TV 홈쇼핑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통상 방심위원장은 일년에 한 번씩 TV홈쇼핑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진행해 왔는데,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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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심위원장-홈쇼핑CEO 첫 회동…"홈쇼핑 사업 어려움 호소"
정윤정 쇼호스트 복귀 관련, 류 위원장 "우려" NS홈쇼핑 "출연 취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0일 서울 소재 식당에서 7개 TV홈쇼핑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주요 심의 사례 및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3.10.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이혜원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이 TV 홈쇼핑 대표들과 취임 후 첫 회동에 나선 가운데, 이날 회동에선 홈쇼핑사가 최근 처한 위기와 어려움에 대한 호소가 잇따랐다.

20일 류 방심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1시 10분까지 1시간20분가량 서울 양천구 목동 인근의 한 중식당에서 TV 홈쇼핑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통상 방심위원장은 일년에 한 번씩 TV홈쇼핑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진행해 왔는데,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됐다. 아울러 지난달 취임한 류 위원장이 TV 홈쇼핑사 대표들과 만나는 첫 회동이었다.

감담회에는 류 위원장을 비롯해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김호성 GS홈쇼핑(GS리테일) 대표, 윤상현 CJ온스타일 대표,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이일용 홈앤쇼핑 대표 등이 참석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찬이 끝나고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반적인 얘기들을 나눴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TV 홈쇼핑사 대표들은 최근 급격히 열악해진 방송 사업 환경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쇼호스트 정윤정. (사진=현대홈쇼핑 방송 화면 캡처) 2023.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최근 일부 쇼호스트와 게스트가 생방송 중 욕설과 막말을 일삼아 뭇매를 맞은 만큼, 이와 관련한 방심위 측의 우려와 당부의 말도 함께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록 TV홈쇼핑 협회장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업계가 어려운 만큼, 홈쇼핑 사업이 지속 가능할지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업 자체가 없어질 위기라면 최근 이슈가 된 방송 심의나 허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이야기도 오고갔다"고 했다.

최근 홈쇼핑업계는 TV 시청률 감소, 송출 수수료 부담 증가 등 구조적인 악재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홈쇼핑 4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감소했다.

이날 류 위원장은 오찬에 참석한 대표들에게 자신의 저서인 '가짜 뉴스 시대에서 살아남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한편 오찬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던 쇼호스트 정윤정 씨 복귀 방송과 관련해 류 위원장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홈쇼핑사(NS홈쇼핑)가 자율적으로 결정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대표한테 전달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항목 NS홈쇼핑 대표가 20일 서울 소재 식당에서 열린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7개 TV홈쇼핑 대표단 간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10.20. mangusta@newsis.com

앞서 씨는 지난 1월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짜증을 내며 욕설을 했고, 이에 방심위는 지난 5월 정씨의 욕설을 내보낸 현대홈쇼핑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욕설 논란'으로 법정 제재까지 받게 한 게스트를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복귀하도록 허락한 건 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꾸준했다.

조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복귀 건과 관련해) 지금 제가 얘기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이후 NS홈쇼핑 측은 "네이처엔네이처와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로, 정윤정 씨의 방송 출연은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씨의 방송 출연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얘기다.

정씨는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업체 '네이처앤네이처' 상품 판매 방송을 21일 NS홈쇼핑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복귀 계획은 무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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