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권고' 이스라엘·레바논에 韓 국민 최소 630명 남아있다

김지훈 기자 2023. 10.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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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날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3단계 여행경보를 전역에 발령한 두 나라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우리 국민이 최소 630명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에 우리 국민이 20일 기준 460여명 잔류 중이고 이스라엘을 로켓으로 공격한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170여 규모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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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팔 전쟁]
(비에리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침입 이후 불에 타고 남은 집을 조사하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가 전날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3단계 여행경보를 전역에 발령한 두 나라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우리 국민이 최소 630명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에 우리 국민이 20일 기준 460여명 잔류 중이고 이스라엘을 로켓으로 공격한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170여 규모 존재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 수에 대해 "현지시간으로 19일 우리 국민 18명과 동포 1명이 일본 정부가 제공한 수송기를 통해 출국했다"며 현재 기준 460여명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요르단에 대기시켰던 자위대기 1기를 이스라엘에 파견해 일본인 60명 및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 및 외국 국적 가족 1명 등 총 83명을 태우고 이스라엘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앞서 우리 정부가 지난 14일 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 귀국 귀국을 지원할 때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도 함께 탑승시킨 뒤 일본 측도 자국 수송기에 우리 국민을 태워 귀환하는 것이다.

(비에리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비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이스라엘의 군인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불타고 남은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당국자에 따르면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170여명으로 하루 전보다 60여명 감소했다. 다만 레바논에 파견돼 있는 평화유지단 '동명부대' 규모는 집계에서 제외돼 있다.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2단계 여행자제→3단계 출국권고→4단계 여행금지로 나뉘며 이 밖에도 '2.5단계'로 불리는 특별여행주의보가 있다. 외교부는 8월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여행금지를 발령한 상태다.

이스라엘 관련 여행 경보단계는 원래 △서안 및 가자지구 인근 5km 3단계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으로 구분해 왔는데 전날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을 일제히 3단계 구역으로 상향했다.

레바논에 대해서는 △리타니강 이남 △베이루트 남부교외지역 △북부 베카지역 △시돈 △트리폴리 이북 △트리폴리시 △12개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적용하던 3단계를 레바논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했다.

외교부는 전날 이같이 여행경보를 상향한다고 발표하며 "이스라엘 및 레바논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가급적 안전한 곳으로 출국해 주시고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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