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이만큼 낮춰도 사지를 않네”…‘도미노 하락’에 울상이라는데
美차량부품업체 GPC 는 13%↓
ON·NXP반도체도 매도세 집중
‘자동차 수요 둔화·파업·미-중 갈등’
차량용 반도체 연말 압박 부각
지뉴인 파츠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으로 미국 내 자동차 부품 대장주로 통한다. 이날 증시 개장 전 회사가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을 보면 매출은 58억2000만 달러로 연간 2.6% 늘었으며, 1주당 순이익(EPS)은 2.49달러를 기록해 연간 2.05% 늘었다. 경영진은 앞서 제시한 올해 한 해 EPS 목표치 하단을 높였다. 기존에 제시한 수준은 9.15~9.30달러였지만 이번 실적에서 제시한 목표치는 9.20~9.30달러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는 어드밴스 오토 파츠(AAP) 주가도 4%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는 자동차 부품과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업체다.
월가에서는 두 기업의 3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면서도 연말·내년 목표치 조정 여부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자동차 수요 둔화 외에도 공급 측면에서 지난 달부터 전미자동차노동조합이 제네럴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 제조기업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가는 등 불확실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 17일 GM은 미시건 주 공장 전기 트럭 생산을 내년 말까지 연기한다고 발히기도 했다.
자동차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ON 반도체는 오는 3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회사의 해당 분기 EPS 가 직전 분기(1.32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1.34달러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XPI 반도체는 다음 달 7일 실적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회사의 EPS 가 3.61달러로 직전 분기(3.43달러) 대비 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차량용 반도체 역시 미·중 갈등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 앞서 지난 달 말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선전에서 연 2023년 반도체 생태계 서밋을 통해 중국 반도체 산업이 생산력 뿐 아니라 자체 기술을 키워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자국산 전기자동차에 장착되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은 중국산만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 범위가 확대될 것을 의식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와 관련해 S&P 글로벌의 마크 풀소프 모빌리티 담당 전무 이사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이미 올해 상반기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은 미·중 갈등 등 지정학 우려가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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