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기원, 버섯 수확후배지 자동건조시템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이 버섯 수확후배지 자동 건조시스템을 개발하고 18일 여주시 버섯 수확후배지센터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개발된 버섯 수확후배지 자동 건조시스템은 자동 압착프레스기를 이용해 수확후배지 내 수분을 일정 부분 제거하고 건조기로 나머지 수분을 없애 수확후 배지를 장기간 보관하면서 활용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섯 수확후배지는 버섯 재배 후 남는 일종의 부산물이다. 전국에서 연간 약 65만ｔ이 생산되며, 이 가운데 16.9%만 유상으로 판매된다. 도는 전국 느타리버섯 생산량의 68.7%(3만1410ｔ)를 차지하는 느타리버섯 주생산지로 연간 약 16만ｔ규모의 수확후배지가 발생한다.

수확후배지에는 버섯균이 분비하는 각종 생리 활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자원화를 위한 활용 가치가 높지만  수분함량이 65% 이상이며 유기물 함량이 높아 쉽게 변질되고 방치하면 오염수 유출 등 환경오염과  2차 버섯 병해충 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확후배지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면 장기 보관을 통해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최소비용 건조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 건조시스템을 활용하면 건조 비용은 1㎏당 24원이 들고 최종산물의 수분을 2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느타리버섯 배지 재료 중 면실박(목화씨에서 기름 추출 후 남은 부산물)을 건조 완료된 수확후배지로 30%를 대체할 경우 연간 약 3500만원의 재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조창휘 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개발된 자동 건조시스템이 보급되면 수확후배지의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므로 자원의 선순환과 안정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