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후배 폭행..전치 9주" 대통령실 "조사 착수"

정경수 2023. 10. 20.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를 위해 내일 사우디와 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제외조치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대, 충북대병원, 충남대, 충남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즉각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해 진위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이 정순신 변호사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자녀의 학교폭력처럼 권력형 학교폭력 무마 사건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정감사에서 이 내용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모 초등학교에서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며 "사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심각한 폭행이 자행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다행히 사건 직후 학교장의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의 출석 정지가 이뤄졌지만, 문제는 학교폭력 심의위원회가 사건 발생 두달이 넘어서야 개최됐다는 것"이라며 "피해자의 부모는 전학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교폭력에 대한 은폐 및 축소, 무대응이라고 본다며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피해자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강제전학이 아닌 학급교체가 처분됐다"며 "가해 학생은 3학년이고 피해 학생은 2학년인데, 과연 학급교체가 피해 학생에게 어떤 실효성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핵심은 가해 학생의 부모가 고위직 공무원이고 대통령실 김승희 의전비서관"이라며 "가해 학생의 어머니인 김 비서관 부인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 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와 대학원 과정을 함께 한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의전비서관까지 올라갔고, 김 여사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남편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려 카카오톡을 주고 받는 학부모들과 선생님까지 아이의 부모가 누구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더 적절하지 못한 것은 가해자 어머니의 진술이다. 아이의 행동을 '사랑의 매'라고 생각했다고 기술했다"며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는데 사랑의 매에 비유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도 즉각 입장을 내고 대응에 나섰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를 위해 내일 사우디와 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제외조치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