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전셋값에 고개드는 갭투자… 천안서 ‘50만원’ 갭투자 사례도

조은임 기자 2023. 10. 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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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액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이 계약건 외에도 8300만원, 1억원 수준의 갭투자가 있었다.

올초 매매가격이 급락했던 인천 송도에서도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e편한세상 송도 등 30평대 아파트를 5000만원 갭투자로 매수한 사례가 8~9월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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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오름폭 커… 갭이 줄어”
이번주 수도권 전셋값 0.26% 올라… 매매는 0.11%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액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셋값 오름폭이 커지면서 매매가격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배후수요가 있거나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던 충남 천안과 경기 김포, 인천 송도, 경기 광명 등에서 특히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20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천안 쌍용동에서는 지난 석 달 동안 최소 50만원 최대 5000만원 수준의 투자금으로 갭투자를 한 사례가 10건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쌍용동 시영 2차 전용 49㎡의 경우 지난달 27일 95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약 일주일 뒤인 이달 5일 9450만원에 전세 갱신계약을 맺었다. 매수자가 총 투자한 금액은 50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날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기사 내용과는 관계가 없음)/뉴스1

이외에도 천안 쌍용동에서는 소액 갭투자가 여러건 이뤄졌다. 월봉청솔1단지와 2단지에서 각각 600만원, 900만원, 주공7단지와 9단지, 해누리 선경 등에서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5000만원을 밑도는 계약이 맺어졌다.

천안 쌍용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가 아산역과도 상당히 가까우면서 천안시청 등 도심과도 인접해 있다”면서 “전월세가 상당히 높은 가격에 잘 나가는 편”이라고 했다.

수도권 내 인기있는 주거지인 김포와 송도, 광명 등에서도 1억원 안팎의 돈을 들여 갭투자를 하는 사례가 있었다.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전용 84㎡의 경우 총 투자액 6300만원으로 갭투자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달 17일 5억27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있었고 나흘 뒤인 21일 4억64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 아파트는 이 계약건 외에도 8300만원, 1억원 수준의 갭투자가 있었다.

올초 매매가격이 급락했던 인천 송도에서도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e편한세상 송도 등 30평대 아파트를 5000만원 갭투자로 매수한 사례가 8~9월에 있었다. 광명에서는 주공6단지 소형평수를 직거래로 3억원에 매입한 뒤 2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어 총 9000만원에 집을 매수한 사례도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전셋값의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0월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전세가격은 0.15%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매매가격 상승률은 0.11%, 전세가격은 0.26%로 전셋값의 상승폭이 더 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이 상반기에는 전세사기, 역전세 이슈로 하락을 하다 7월부터 반전을 했다”면서 “정부의 전세보증금 반환대출 완화조치도 유효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간 월세가 많이 올라 월세에서 전세로 돌아선 수요도 꽤 반영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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