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동부면 먹는샘물 개발사업 재추진에 주민 반대 집회

강미영 기자 2023. 10. 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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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동부면에서 먹는샘물 개발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거제동부면이장협의회 등 주민 100여명은 경남도청 앞에서 먹는샘물 개발사업 반대 집회를 갖고 "물 부족 도시에서 심층지하수를 개발하는 것은 지역 미래에 재앙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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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예정지 인근 댐·저수지 위치…안전과 농업용수 부족 우려”
20일 거제동부면이장협의회와 주민들이 경남도청 앞에서 먹는샘물 개발사업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민석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서 먹는샘물 개발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거제동부면이장협의회 등 주민 100여명은 경남도청 앞에서 먹는샘물 개발사업 반대 집회를 갖고 “물 부족 도시에서 심층지하수를 개발하는 것은 지역 미래에 재앙이 된다”고 말했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함께 진행했지만 공사 측은 공공성 부족, 계획취수량 미달 등을 이유로 올해 초 개발사업 참여 중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는 동부면 구천리 603번지 일원에 계획취수량 950톤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최근 경남도에 임시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동부면 주민들은 “개발 예정지 1㎞ 거리에 용수전용 댐과 농업용 저수지가 있어 댐의 안전과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된다”며 “심층지하수 개발은 인근 지하수위 하락으로 이어져 지하수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는 지표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발지인 서당골 계곡 일대는 멸종위기2급보호종인 애기송이풀의 국내 최대 서식지며 멸종위기야생동식물1급 남방동사리는 구천천 일대가 국내 유일의 서식지”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한 이 일대는 주민 소득원인 고로쇠나무 군락지로 개발사업이 진행된다면 수액 생산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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