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정말 변하겠다면 내각쇄신·국정운영 대전환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 전형수 씨의 사망과 관련해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SNS에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겠지만,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2023.03.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밝힌 '반성' 메시지를 언급하며 진심이라면 내각 쇄신과 국정운영 방향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에서 "불통의 독주를 해왔던 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민생'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다.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서도 '반성한다'며 자세를 낮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의지를 표명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말'에 그칠 뿐 대체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성'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며 "대통령이 정말 변하겠다면, 내각을 쇄신하고 국정운영 방향을 대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에 따른 국민의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백지화해야 한다"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기소도 철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태도도 철저히 반성하고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법을 우회해 시행령을 개정하는 꼼수 통치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해놓고, 과연 야당과의 협치 없이 산적한 민생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나"라며 "이러한 변화 없이 말로만 민생과 소통을 강조한다면 '국민우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기조의 전환을 선언하고 민생을 살리는데 진력한다면 언제든 적극 협조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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