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오너 체제' 전환해 위기 돌파…허윤홍, 새 수장으로

전문경영인 임병용 부회장 물러나고 허창수 회장 아들 허윤홍, 신임 CEO로 선임

GS건설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체제로 변화를 통한 위기 돌파에 나선다.

GS건설은 허윤홍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2013년 6월 임병용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지 10년 만이다. 이로서 GS건설은 10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너 체제로 전환한다.

임 부회장은 건설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 경영인이다. 허창수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올해 4월말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고 이후 GS건설은 기업 이미지 훼손과 수천억 원대의 손실반영 등으로 인한 신용등급 및 주가 급락 등의 타격을 받았다.

새롭게 GS건설의 수장이 된 허윤홍 사장은 허창수 회장의 아들이다. 1979년생인 허 사장은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 GS건설에 대리로 입사해 일해왔다.

GS건설은 허 사장에 대해 재무와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의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 및 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고 본사뿐만 아니라 주택, 인프라, 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했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해외시장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했고, 2022년에는 신사업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신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GS건설은 부연했다.

GS건설의 신임 CEO 선임은 최근 각종 이슈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CEO 교체에 따라 조직의 세대교체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단행된 대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보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도 기대된다.

향후 허윤홍 사장은 GS건설의 최고경영자로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지속적인 신규사업 육성 뿐만 아니라 성과주의 인사를 통한 사업본부별 자율경영체제를 본격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변화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검단 아파트 사고 이후 조직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품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경영 체제를 보다 공고히 하고, 건설업의 근간이 되는 현장을 직접 챙기는 적극적인 현장경영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건설업의 기본인 현장의 인력관리와 공사관리, 안전·품질관리에 경주하여 GS건설과 자이(Xi)의 명성을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GS건설은 전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GS건설은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적극적이고 과감한 미래 전략사업 발굴로 신사업부문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하 허윤홍(許允烘) 사장 프로필

△ 출생년도 : 1979년

△ 출생지 : 서울

△ 학 력
1994~1997 : 한영외국어고등학교
1997~2001 : Saint Louis University 국제경영학 학사
2007~2008 : University of Washington MBA 석사

△ 주요 경력
2002년 GS칼텍스 사원 입사
2005년 GS건설 경영관리팀 대리 입사
2007년 GS건설 과장 승진
2009년 GS건설 플랜트영업기획팀 차장 승진
2010년 GS건설 플랜트기획팀 부장 승진
2011년 GS건설 재무팀 팀장 부장
2012년 GS건설 경영혁신·IR담당 상무보 승진
2013년 GS건설 플랜트공사지원담당 상무 승진
2015년 GS건설 사업지원실장 상무
2016년 GS건설 사업지원실장 전무 승진
2018년 GS건설 사업지원실장 兼)신사업담당 전무
2019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 승진
2020년 GS건설 신사업부문대표 사장 승진
2023년 GS건설 미래혁신대표(CInO)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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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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