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캡틴 체제 토트넘 EPL 우승? “블랙번-레스터도 이상한 일 벌어졌어! 12월 이후 보자”

반진혁 2023. 10.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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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도 우승이 가능할까?

토트넘은 이번 시즌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순항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중이다.

토트넘은 루턴 타운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브 비수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미키 반 더 벤의 선제골을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면서 EPL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960/61시즌 이후 EPL 우승이 없다. 당시 흐름과 비슷하기에 팬들은 혹시 모를 기대감을 품는 중이다.

하지만, 토트넘을 향한 전망은 밝지 않다. 아스널 출신 바카리 사냐는 베팅 사이트 ‘패디 파워’를 통해 “EPL 우승 경쟁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할 것이다. 토트넘은 늘 그랬듯 평소와 같이 무너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가 아스널 팬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토트넘은 시즌 내내 일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손흥민 이외에 팀을 이끌거나 우승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장기적인 경쟁을 힘들어한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경쟁할 수 있지만, 우승은 아니다”고 혹평했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과 같은 팀에 도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실적이다. 4위권 진입이 뛰어난 성과가 될 것이다”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토트넘이 어쩌면 우승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의 예를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축구 전문가 드와이트 요크는 ‘Stocklytics’를 통해 “EPL에서 블랙번 로버스와 레스터 시티가 우승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과거 사례를 조명했다.

블랙번은 1994/95시즌 EPL 우승을 차지했고, 레스터는 2015/16시즌 정상에 등극하면서 모두를 깜짝놀라게 하기도 했다.

요크는 “토트넘은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는 결코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매혹적이다. 12월 이후 어떤 팀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다”며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을 잘 소화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첼시 출신 토니 카스카리노도 같은 의견을 냈는데 “토트넘이 크리스마스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의 상승세의 중심은 손흥민이다.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EPL 득점왕 경쟁 중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발끝은 리버풀과의 대결에서도 뜨거웠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럽 통산 200호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9월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통해 EPL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도 그라운드 안팎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개막전 이전에 부주장 제임스 메디슨에게 문자를 보내 원정 팬들 앞에서 둥글게 모여 우리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은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대화했고 정말로 그들을 움직이게끔 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후 꾸준하게 응원을 온 원정 팬들에게 선수들을 데려가 인사를 시키면서 고마움을 전하면서 캡틴의 품격을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 이외에 버질 반 다이크, 케빈 더 브라위너, 마르틴 외데가르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번 시즌 EPL 최고 주장 TOP 5에 선정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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