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법리스크에 4만원 붕괴… ‘배재현 구속’ 이어 김범수 소환통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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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경쟁 과정에서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배재현(43)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오는 23일쯤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상황에서 기한 내 금융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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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경쟁 과정에서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배재현(43)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오는 23일쯤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총괄대표 구속에 이어 수사가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하면서 ‘카카오 공동체’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20일 장중 4만원 아래로 무너지면서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후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와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 부문장 이모씨는 영장이 기각돼 구속을 면했다.
이들은 지난 2월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경쟁사였던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해 지분 25%를 확보하겠단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가가 이를 웃돌면서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상황에서 기한 내 금융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김범수 센터장이 시세 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특사경은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으며, 김 센터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다.
카카오 사법리스크 우려로 2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전날 대비 3.58%(1450원) 하락한 3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4.12%), 카카오게임즈(-1.07%), 에스엠(-1.65%) 등 주요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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