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9패 ERA 5.72' 루키가 맞아?…NLCS서 무실점 쾌투→"언빌리버블" 감독도 극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3승 9패 평균자책점 5.72' 루키가 해냈다.
브랜든 팟(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9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팀은 2-1로 승리했다.
팟은 2020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49순위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루키다. 정규 시즌 성적은 19경기(18선발) 3승 9패 94이닝 63실점(61자책) 29사사구 94탈삼진 평균자책점 5.72였다.
팟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무기력했다. 4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에서 2⅔이닝 3실점(3자책)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하지만 12일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4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2탈삼진으로 좋은 기록을 남겼고 필라델피아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팟은 1회초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트레이 터너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았지만, 브라이스 하퍼를 더블플레이로 잡으며 첫 이닝을 막았다. 2회는 알렉 봄, 브라이슨 스톳, J.T. 리얼무토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초 팟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닉 카스테야노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브랜든 마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요한 로하스와 슈와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팟은 곧 안정감을 찾았다. 4회와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에는 마시를 삼진,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10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애리조나는 2사 3루 상황에서 나온 7회초 라이언 톰슨의 폭투로 필라델피아에 끌려갔지만, 7회말 루어데스 구리얼 주니어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9회말 만루 기회에서 케텔 마르테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했다.
애리조나는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패배했다. 각각 3-5, 0-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하지만 3차전에서 팟이 호투를 펼치며 필라델피아의 화력을 잠재웠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애리조나 토레이 로불로 감독은 "팟은 믿을 수 없었다. 팟은 상상할 수 있었던 만큼 잘 던졌다"며 "어린 선수가 큰 경기에서 높은 수준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이 무엇보다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팟은 "기분이 좋다. 팀이 분위기를 추스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우리는 2패로 밀리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큰 승리였다. 나는 그 승리가 우리 팀이 추진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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