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이닝→83.2이닝→62이닝→62.1이닝…‘예비 FA’ 베어스 투수조장에 누가 돌을 던지랴
‘예비 FA’ 두산 베어스 투수 홍건희가 혹여나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일 수도 있는 등판을 마무리했다. 비록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에선 진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4년 동안 팀 마운드에서 크게 헌신한 홍건희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두산은 10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9대 14로 패했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던 두산은 1차전 패배에 곧바로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하고 짐을 쌌다.
이날 두산은 1회부터 3회까지 이닝마다 1득점씩 뽑아내 3대 0 리드를 잡았다.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던 점이 불안 요소였지만,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이 3회 말까지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두산은 4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명신을 올려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김명신은 안타와 볼넷 허용으로 내준 2사 만루 위기에서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고 겨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 초 김재호의 볼넷과 대타 김재환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격에 돌입했다.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땅볼 타점으로 5대 5 동점이 이뤄졌다.
하지만, 두산은 5회 말 선두타자 마틴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이 우익수와 콜 플레이 미스를 낸 강승호의 포구 실책으로 연결돼 무사 2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2사 3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의 폭투로 5대 6 역전을 내줬다.
두산은 6회 말 최승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승용은 10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두산은 벤치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최승용을 7회 말 곧바로 김강률로 교체했다. 김강률이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두산 벤치는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이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서호철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8회 초 1득점으로 6대 8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두산은 8회 말 마운드에 올라온 홍건희가 0.2이닝 4피안타(1홈런) 2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사실상 경기를 던졌다. 9회 초 3득점 추격도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에 큰 의미가 없었다.
8회 말 아쉬운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자책하는 홍건희의 아쉬운 표정이 주목받기도 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64경기(61.2이닝) 1승 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3.06을 기록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았다가 시즌 중반 정철원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기기도 했다. 가을야구에서 만회를 노렸지만, 홍건희는 결과적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그래도 홍건희가 최근 4년 동안 두산 팀 마운드에서 보여준 헌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홍건희는 트레이드 첫 시즌인 2020시즌 60.1이닝부터 시작해 2021시즌 83.2이닝, 2022시즌 62이닝, 2023시즌 62.1이닝을 소화했다. 같은 기간 4년 연속 60이닝 소화는 서진용(SSG), 김재윤(KT), 구승민(롯데)과 더불어 홍건희까지 4명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홍건희는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이룬 4년여의 두산 베어스 생활을 뒤로 하고 이제 데뷔 첫 FA 자격 획득을 통해 FA 시장으로 나선다. 과연 홍건희가 두산에 남아 ‘종신 투수조장’을 원하는 팀 동료들의 바람을 따를지 혹은 다른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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