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0일 이사회서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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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0일 나란히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논의한다.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측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파산할 것으로 본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시정조치 중 하나인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되면 EU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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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0일 나란히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논의한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양사 합병 시 탄생하는 ‘메가 캐리어’가 항공화물사업을 독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판단이 3년간 이어진 두 회사 기업결합 심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됐다.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과반인 4명의 표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이미 합병의 의미가 사라졌다’라며 반대표를 던질 사외이사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측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파산할 것으로 본다. 이 과정에서 내부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은 합병 무산 시 추가 자금지원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이 제기하는 여객·화물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유럽 운수권(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넘기고 항공기와 인력도 함께 파견하는 방법을 시정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EU 경쟁당국은 국내 LCC가 유럽 노선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시정조치 중 하나인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매각을 의결하는 대로 시정안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되면 EU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산업은행은 그간 약 3조6000억원대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며 두 항공사의 합병 절차를 이어갔다. 그 사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1741%까지 올라갔다. 업계에서는 합병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감당할 기업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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